정이 넷플릭스 영화 솔직 후기 정이 넷플릭스 영화 솔직 후기 - 10분 전

정이 넷플릭스 영화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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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점차 사그라들면서 실내 마스크도 해제되어 가는 분위기에 영화관의 문은 활짝 열렸는데요.  아쉽게도 설 연휴를 겨냥하여 오픈한 영화들이 그다지 재미가 없다는 소문이 쫙 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물가도 너무 올라 영화관 관람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가족 4명이서 팝콘에 음료수 그리고 관람까지 하면 족히 10만 원 가까이 지출됩니다. 그런 부담을 가벼이 내려놓고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정이 한편을 온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시청한다면 어떨까요? 고 강수연 배우의 유작이고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영화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영화 정이! 가족애와 모성애를 그린 영화! 연휴 지나고 가족과 부담 없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 정이,  가성비 갑 가족 데이트 코스로 추천합니다.

 

정이
정이

 

정이 기본정보

  • 장르 : SF
  • 시간 : 98분
  • 평점 : ★(5.81)
  • 감독 : 연상호
  • 배우 :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정이정이정이
정이

 

정이 줄거리

정이정이정이
영화 정이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는 폐허가 되고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터전 '쉘터'를 만들어 이주한다. 수십 년째 이어지는 내전에서 '윤정이(김현주)'는 수많은 작전의 승리를 이끌며 전설의 용병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작전실패로 식물인간이 되고, 군수 A. I. 개발 회사 크로노가 드는 그녀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A. I. 전투용병 개발을 시작한다.  35년 후 '정이'의 딸 '윤서현(강수연)'은 '정이 프로젝트'의 연구팀장이 되어 전투 A. I. 개발에 힘쓴다. 끝없는 복제와 계속되는 시뮬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진전이 없자, 크로노이드는 '정이'를 두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이를 알게 된 '서현'은 '정이'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전투 A.I. 정이, 연구소를 탈출하라! 

 

정이 총평

정이정이정이
정이

영화 정이 평점만 보고는 망한 작품인 줄 알고 볼까 말까 고민을 잠깐 했으나 김현주라는 배우도 연상호 감독 작품도 너무 궁금하여 나도 모르게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일단 CG와 미술이 그럴싸하여 이질감 없이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정이 역할을 하는 김현주라는 배우가 과연 전투 액션신을 잘 소화할지도 궁금했습니다. 사실 영화 초반부에는 개연성 없이 갑자기 시작되는 전투 장면과 감정선을 전혀 자극하지 않아 몰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 환경은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는 물로 덮여버리고 지구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리죠. 빌딩들은 전부 물에 잠겨있고 황폐화되어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만이 살길이었습니다. 이런 배경을 너무 잘 표현한 한국의 특수 효과 및 컴퓨터 그래픽 실력이 가히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정이의 감독 연상호는 이미 넷플릭스에서  <지옥>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영화에 따라 평단의 오르락 내리락이 심한 감독이긴 하지만 항상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전혀 다른 작품들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환경의 진화로 인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더욱더 글로벌해졌습니다. 침대에 누워서도 막히는 차 안에서도 언제든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메리트는 영화 정이에 대한 궁금증을 관람객 수로 나타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정이정이정이
정이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영화 속 주인공 윤정이 팀장은 아픈 딸의 어마어마한 병원 수술비를 벌어보고자 용병으로 차출됩니다. 대안도 차선도 없는 사람의 환경은 결국 그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엄마로서 딸의 생명을 살리고자 용병을 자처한 윤정이 팀장의 전투 실력은 만렙입니다. 자신이 살아야 아이를 돌볼 수 있고 또 잘 해내야 수술비를 벌 수 있으므로 그녀의 전투 실력은 곧 딸을 사랑하는 모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한 그녀가 마지막 전투에서 딸이 선물해 준 인형 열쇠고리를 잃어버려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적의 총에 맞고 맙니다. 그리곤 식물인간이 되어버리죠. 그녀의 희생은 이후에도 이루어지는데요. 그녀의 뇌를 복제하여 A.I. 전투 용병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딸의 생계비와 이후 수술비를 전액 지원받기로 합니다.

 

영화는 바로 35년 후로 점프합니다. 35년 후 윤정이 팀장의 딸인 윤서현(강수연) 팀장은 정이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일하게 되지요. 어쩌면 엄마의 희생으로 자신이 생명을 영위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즉 엄마로 인해 자신이 숨 쉬고 살아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엄마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돌보고 보호하고자 가장 힘든 자리를 자처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이의 뇌를 복제해 더 강력한 전투 A.I. 를 만들고자 매일 고통스러운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정이팀장이 죽던 그 장면에서 복제된 A.I. 도 매번 탈출하지 못하고 죽습니다.  

정이

아이러니하게도 윤서현 팀장은 그 시기 암이 전이되어 온몸에 퍼져 3개월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습니다. 의사에게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윤서현이 중얼거렸던 말은 엄마 희생이 전혀 소용이 없네였습니다.  자신을 그렇게 살리고자 용병을 하고 식물인간이 되어 자신의 뇌마저 실험대상이 되어버린 엄마의 희생이 고작 3개월 남은 자신의 생명이라는 것에 매우 허탈해하였습니다. 딸이 생각한 엄마의 가치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명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증폭시킵니다. 그런데 엄마가 되어보면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엇도 희생할 수 있다는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입니다. 아무리 딸이 그렇게 생각하여도 다시 돌아간다 해도 엄마였던 정이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니까요.  

 

그즈음 오래된 내전이 종식되어 가고 더 이상 용병 개발을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용병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가고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 전투영웅이었던 정이를 다른 용도의 A.I.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가사도우미 혹은 성적노리개 등 말이지요. 이에 분개한 딸 윤서현 팀장은 마지막 실험대상이자 엄마의 뇌를 복제한  A.I. 를 탈출시키고자 합니다. 어차피 본인의 생명도 얼마 남지 않았고 자신의 희생을 통해 엄마의 희생을 막고 싶었던 것이지요.

정이
정이

이때부터 영화는 흥미진진해집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하였습니다. 그런 결심을 한 딸의 심정이 절절이 이해되었고 어떻게든 엄마의 가치를 지키고자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영화 속 긴박하고 생생하게 전개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가슴이 울컥하며 하염없이 울게 만드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울컥하네요.  또한 정이 2탄을 염두에 둔 엔딩설정이 아닐까 하는 그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엔딩이었습니다. 마지막 엔딩 장면 후 배우 강수연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올라가는데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몇몇 아쉬운 설정이라든지 액션씬도 많진 않지만 가족애와 모정을 차가운 로봇과 전투라는 상황에도 적절히 녹여냈고 앞으로 대두될 A.I. 로봇 윤리문제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정이는 국내시장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반응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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